여행

[ 20250424 동유럽 여행 1일차 ]

안하 2025. 4. 24. 10:22

여태까지 여행일지를 작성할 때 SNS 에 올렸던 글을 티스토리에 백업하는 식으로 여행일지를 써왔는데, 백업할때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앞으로는 티스토리에 바로 쓸 예정.

지금은 공항으로 가고있답니다. (07시 14분)
잠도 제대로 못잤고 교정기를 새거로 교체했더니 어금니가 아파서 입도 못다물고있고 아침을 못먹어서 배도 고픈지라 매우 예민한 상태... 그치만 정신 똑띠 차려야됨. 여기서 씅질내믄 여행 초장부터 말아먹는다;

일단 공항가서 와이파이 도시락 챙기고(하나투어 예매라서 뭐시기 박스 3일무료에 5일 결제 이런거였음) 하나투어가서 미팅하고 밥묵고 들어가려구요.


티웨이 타고가는데 앞에 화면이 없다길래 영화와 드라마 다운받아갑니다.
넷플릭스는 골든카무이 드라마 전편, 월레스와 그로밋 신작. 디즈니 플러스는 해밀턴 다운받아놨어요. 애인이 정말 재밌는 뮤지컬이라고 강추하길래 기대됩니당. 14시간 비행이라서 알차게 볼것같아요.


만화는 리디에서 '갱스타' 다운받아 갑니다. 원래 애니를 보다보니 재밌어서 비행기타면서 보려고 원작도 구매한건데, 어쩌다보니 비행기 타기전에 다 읽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도저히 중간에 못멈추겠어서 몰아서 봤답니다 케케...

오 곧 도착임. 내릴준비 해야겠다. (7시 29분)
결국 한숨도 못잤잖아 젠장~!!




개피곤 (오전 10시 정각)
대충 많은 일이 있었음.


제 캐리어랍니다. 오아시스 스티커 붙이고 돌아댕겼었는데 진짜로 오아시스가 재결합을 했더라구요?
그리고 전 스탠딩표가 2장 있죠 ^-^)v 어케잡은건지 나도 아직도 신기함ㅋㅋㅋㅋㅋㅋ
로빈은.. 날 울린 공연은 니가 두번째였어...(첫번째는 킬미나우) 보고나와서 굿즈 다른거 거의다 매진이길래 호다닥 샀었던 캐리어태그랍니다. 저거 달고 이탈리아도 다녀왔었음.
원래 여행 일지 다 백업했어야했는데 뭐.. 미루다보니 그렇게됐다..! 안미루려고 이번엔 이런 방식을 택한건데 제법 메모장쓰는것같구 재밌네요.


바닥 버튼 위에 캐리어를 올려두면 무게를 재서 화면에 띄워줌. 싕기방기.
피까츄-☆

제 시그니쳐 포즈랍니다. 언제부터 생긴지는 모르겠는데 뮤지컬 사진 찍을때의 시그니쳐 포즈도 있어요. 아마 이 블로그에는 안올렸던거로 기억함.
저 자켓은 게임 핫라인 마이애미 공식굿즈랍니다. 영국에서 한국까지 날아온 친구인데 어쩌다보니 이번엔 주인이랑 같이 유럽으로 돌아가네요. EU식 끊은곳에서 떠나와 EU식 먹으러가는 와기 자켓이랍니다 (아재개그 ㅈㅅ)


매운우동과 미니돈까스! 소식가 둘이 먹기에 딱이었아요. 우동은 생각보다 많이 매웠지만 맛은 있었음! 국물이 김치국물일줄알았는데 묘하게 동태찌게 맛이 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맛있었음! 여긴 인천공항 올때마다 가게되더라구요. 테이블 간격도 넓고 깔끔해서 좋아함. 앞에 짐 맡기는 곳도 넓어서 좋아요.

올라오는 길에 본 스크린. 예쁘구만.
여기 원래 거미조형물 아니었나. 다른거로 바꼈더라구요.

게이트가 한 층 아래에 있어서 뭔가 신기함. 이 게이트만 따로 분리되어있더라구요. 화장실도 이 게이트 전용으로 있음. 좀 작긴해도 좋더라구요. 와이파이도 빵빵함.
와중에 끝자리 숫자가 8이라서 묘하게 8번출구미 있음.


이번 여행도 이 여권케이스를 들고간답니다.
미국 올랜도 유니버셜스튜디오 간다고 만들었던 후플푸프 여권케이스인데 진짜 잘쓰고있음. 레드프린팅에서 만들었던거로 기억해요.
공항에서는 실사용 못하지만(여권 스캔할때 케이스 분리해야됨) 여행다닐때 숙소에 여권 제출할일있으면 눈에 잘띄어서 찾기 좋더라구요.

아무튼 곧 탑승이에요. (10시 21분)
타자마자 영상찍고 바로 잘것같음. 12시쯤에 점심 주고 저녁밥까지 먹은 후에 숙소 간다고 하네요.



탑승~ (10시 48분)
제발 별일없게해주세요. 이 글이 제 유언이 되지않게..!!


화면 없다더니 있네? 근데 작동은 안되나봄.
그래도 컵홀더도 있고 별거 다 있네요.

여행쇼츠 만들어보고싶어서 촬영용으로 공기계 하나 들고왔는데 정작 찍고싶은거 생기면 습관적으로 메인폰을 꺼내들어서 달라진게 없음ㅋㅋㅋㅋㅋㅋ


비행기모드 하라고 하네요. 13시간동안 안녕~ (11시 02분)
원래 14시간 비행이라고 안내받았는데 타고나니 12시간 50분 소요라고 하시네요. 착륙하고 뭐 하고 하면 13시간이겠구만.





이거 찍고나서 기억이 없음. '노곤하다~' 라고 생각하고나서 그대로 기절함ㅋㅋㅋㅋㅋ
자다가 이륙할때 갑자기 부아아아앙 달리길래 놀라서 깸 ㅋㅋㅋㅋㅋㅋㅋ 이륙 촬영 후 다시 기절했다가 비몽사몽으로 깼는데 바로옆에 기내식 카트가 있는거에요. 자고먹고의 반복임. 걍 인간사육이잖여.


엄마는 비빔밥 드시구 난 폭!챱! 스테이크 먹음 (왜 느낌표냐면 Apex레전드에 나오는 미라지라는 애가 맨날 '폭챱 나가신다~!' 이러고있어서 폭챱만 보면 느낌표 붙이고싶어짐)

이게 보기에는 알록달록하니 맛있어보이는데 정작 맛은 그닥... 둘다 달달해서 쉽게 물림. 내꺼 고기는 인스턴트 미트볼 느낌의 그 쇠맛이라고 해야하나 묘한 맛이 느껴지는데 달고, 엄마꺼는 밥이 그 햇반 잘못돌려서 묘하게 설익은 그 느낌이었음. 밥도 달아서 차라리 짰으면 이것보다는 더 나았을텐데 싶은 심정이었다.
감자는 파우더 매쉬드포테이토 느낌이었고 이것도 좀 달았어요! 아니 감자라도 짭짤하게 해줘!! 유일하게 안 단건 마늘쫑처럼 생긴 콩껍데기같은 저거였어요. 젠장...


개피곤
이제 다시 자야지.
목베개 공기 불고 커어 잔 후에 월레스와 그로밋을 볼거에요.


식사를 12시 정각쯤에 했고.. 다 먹고나서 휴대용 목베개에 공기불어서 목에 끼워놓고 그대로 3시까지 잠ㅋㅋㅋㅋㅋ 깨보니까 엄마가 영화 볼만한거 없냐고 하셔서 같이 월레스와 그로밋 봤음.


보다보니 딱봐도 알만한 패러디가 많이 나와서 서로 이건 무슨 패러디겠다~ 이러면서 맞추기도 하고 사악한 노봇들이 어디가는지 루트 맞추는데 엄마가 정답 맞춰서 "아싸~" 하심ㅋㅋㅋㅋㅋ 아무튼 재밌었당. 다 보니까 4시 20분이었음.


화면도 안나오는데 리모컨은 왜 있나했더니, 독서등같은거 켜는 용도의 리모컨이었음ㅋㅋㅋㅋㅋ 옆자리 건너편 승객분은 독서등켜고 독서중이심. 덕분에 완전 어둡진않아서 좋다잉. 지금 밖은 완전 대낮이긴 함.
문제는, 지도 볼수있는 화면이 없어서 지금 어디쯤 날아가고있는지를 전혀 몰러!!


혹시몰라서 GPS 켜봤는데 잡힘!! 몽골과 카자흐스탄 사이의 중국 땅을 날아가고있네용. 지금 창문 다 내려놔서 밖은 안보이는데, 창문 틈 사이로 빛은 보임. 외국항공사는 자동으로 창문 밝기조절 해주는데 여기는 수동이네 ㅋㅋㅋㅋㅋ 으짤수없지 뭐! (4시 41분)


바부. 내 영상인데 내가 폰에 안옮겨놔서 내가 못봄ㅋㅋㅋㅋㅋ 다행인건 mp3파일은 들고옴..
영상물 보고싶은데 스토리있는거 말고 걍 뇌에 힘풀고볼수있는것도 가져올걸ㅋㅋㅋ큐ㅠㅠㅠㅠ 유일하게 들고온게 월레스와 그로밋이었는데 이미 다 봐써.. 업서 이제.... 엄마도 심심해하시는것같은디..


제법 바보같아짐 (오후 5시 11분)
개피곤해요. 귀에 이어폰꽂고 한숨 디비자야겠음.
1.5배 해두니까 신나긴한데 난 국카스텐 노래 듣고도 잘 자는 인간이라 상관없지않을까..?!

라고 위에 적자마자 엄마가 심심하다구 뮤지컬 다운받은거 보쟤서 해밀턴봤음ㅋㅋㅋㅋㅋ


몰랐는데, 약간 송쓰루 형식에다가 랩으로 노래를 하더라구요?? 개흥겨웠음;; 어무이도 박자타시면서 재밌게 보심ㅋㅋㅋㅋㅋㅋ
이왕 보는김에 맥주(5,000원)도 한캔 주문해서 미리 준비해온 와사비맛 땅콩 먹으면서 재밌게 봤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술마시니까 또 졸려서 1막 끝나고 애들끼리 '하고싶은말있으면 랩으로 해' 이러고 마이크드롭하는곳까지만 보고 졸았음ㅋㅋㅋㅋㅋㅋ 분명 주연캐들 애기 태어난지 얼마 안됐는데 자고일어나보니 이미 어른되어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
아니 그리고 그놈의 대결 좀 그만해~~!!! 죽는 사람이 몇이야~~!! 찰스리는 분량 많을줄알았더니 초반에 지고 나가버려서 좀 웃겼음..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요거 이해하려면 어쌔신크리드 3을 해야겠더라구요. 울 어무이랑 나랑 초반에 시기가 링컨시기인가.. 이러면서 말하다가 왕 나오고 보스턴 차사건 언급하는거 보고나서야 시기 알아챘음ㅋㅋㅋㅋㅋ
미국 독립 후 왕이 "I'm so BLUED" 라고 하는데 그때 딱 발로 바닥을 두드리더라구요. 동시에 조명이 빨강에서 파랑(BLUE)이 된거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
전체적으로 극 전개는 뮤지컬 에드거앨런포 보는 느낌이었음. 거기서 수위가 좀 낮고 은유가 아니라 ㄹㅇ로 랩배틀인 느낌이랄까.
포우도 '이 새끼 현대에 살았으면 우승목걸이 걸고다녔겠는데;;' 싶었는데 해밀턴이 딱 그러고다님ㅋㅋㅋㅋㅋ 물에 던져놔도 입만 둥둥뜰것같음ㅋㅋㅋㅋㅋ
그리고 말년 모습 너무... 너무 좋았어요 젠장... 난 낡고지친중년이 너무 좋더라...

엔딩나고 커튼콜할때쯤에 딱 저녁 나오더라구요.(8시 정각 즈음) 저녁이라기에는 여전히 하늘은 밝지만..ㅋㅋㅋㅋㅋㅋ
한국은 저녁시간인데 현지는 아직 점심시간대라서 가는 내내 계속 밝음!!

 


엄마는 소고기버섯죽, 나는 소시지&에그 브런치 먹음. 요건 둘다 맛있었어요! 죽이 맛있긴 한데 약간 느끼해질 쯤에 소시지 먹으면 딱 짭짤하고, 너무 짜다싶을때 계란먹으니까 간이 딱 맞았음! 궁합이 매우 잘맞아서 맛있게 먹었음.
먹다가 배불러서 그만먹을까 싶었는데, 현지 도착하면 밥을 안주는지라 걍 천천히 다 먹었답니다. 아니 현지 도착하면 4~5시인데 밥 안주는건 넘하잖여~~ 숙소 근처에 마트 있으면 쇼핑이나 해야지 키키.

아무튼 밥먹을때가 8시쯤이었고, 지금은 8시 27분입니당.


고도가 높아서인지 창문에 서리가 끼어있더라고요.


  
창 밖 확인해보니 설산 위를 날아가고있음!



확인해보니 아제르바이잔을 지나고있었네요. 러시아 국경이랑 엄청 가깝잖아??



아까 봤던 산맥이 엄청 높은거더라구요. 지금 같은 고도인데 땅이 엄청 아래에 있음! (오후 8시 43분)


아 흐바 다시봐도 개웃김
지금 자기는 애매한데 피곤은 한 상태...
썰 풀거나 그림 그리기에는 바로옆에 어무이있어서 먼가 쫄림.

갱스타 8권 다시 읽었다가 또 이 상태 됨


인간은 대체 왜 스스로 고통받는걸 자의로 하는걸까


아니.. 분명 골든카무이 다운되어있는거 확인하고 왔는데 리디 켰더니 골카는 없고 갱스타만 있는거에요
그러면 어쩔수없지.. 갱스타 봐야지 뭐....
내 가치아쿠타는 또 어디로간거야...



갱스타... 스토리 생각할때마다 괴로워져서 이런 개그컷만 계속 보고싶음...
젠장 주인공 머리털 다 뽑아버리고싶음... 니 가슴털을 뽑을 순 없잖아...(피곤해서 아무말 다 하는 중)
라프텔에 애니 다운받아올걸.. 무료애니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멤버쉽 가입 안했더니 이 사달이...
젠장 아직 도착하려면 좀 걸리는데 한숨 자야될까봐..(오후 9시 18분)
그리고 현지 도착하면 현지시간으로 카운팅예정입니당.



개피곤해서 한숨 때려야겠음.


피곤은 한데 잠이 안들어서 미췰것같음

흐아악 비행기 흔들려 으아악 난 비행기를 무서워한단말이에요 끄아악~~!!
매번 무서워하지만 매번 잘 타는 편이긴 함...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지금 어무이가 내 무릎에 누워계셔서 몸 숙이지도 못함 걍 앉아서 무서워해야하는 상태임.



한국 시각으로 오후 10시 55분, 불가리아를 지나고있습니다.
앞으로 1시간정도면 크로아티아에 도착할것같음.
그러고보니 크로아티아 가는김에 크로아티안 랩소디 다운받아온다는걸 깜빡했다. 뉴에이지 한창 인기있을때 막심 므라비차 음악도 좋아했는데말이지...

오 한숨 잤는데 40분뒤 착륙이라고 안내 나옴 (오후 11시 28분)

 


키야 경치 쥑이네 (오후 11시 56분)

 

   
현지시각 기준 오후 5시 정각즈음에 도착!
지금(오후 5시 29분)은 여권들고 리셉션 대기중.



자그레브 공항 도착해보니 묘하게 비가 올것같은 날씨더라고요. 다행히 비는 안옴.


버스가 새 차 같아서 매우 마음에 듦. 충전기 꽂는곳도 있음.


날씨 쥑이네
저기는 머시기 산맥이래요. 높아서 그런지 구름이 잔뜩 끼여있음.
여긴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꽤나 얌전함.
천주교 성당이라구 구글에 나와있음
내전?같은것 때문에 벽이 많이 훼손되어있대요. 시골가면 더 심하다고 함. 총알자국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구시가지. 묘하게 트램과 눈이 마주침.


숙소 로비인데 앤틱제품으로 가득 채워져있더라구요. 원래 저택이었는데 호텔로 개조했다구 함. 그래서 방마다 구조가 다 다르대요.


방 내부. 매우 넓고 깔끔함! 침대도 2개임.
열쇠. 닫을때도 내가 알아서 잠궈야해서 좀 신경써야됨ㅋㅋㅋㅋㅋ 카드키에 익숙한 몸이 되어버렸다...
화장실도 짱커요.
복도.
곳곳에 앤틱 소품이 있음.
슈퍼마켓 가는 길에 있던 굴다리.
계단. 여기까지 오는 길이 죄다 오르막길이라 넘 힘들었음ㅋㅋㅋㅋㅋ
기찻길.
슈퍼. 오르막길이라 힘들긴했는데 구경은 재밌었다.
빵은 다 팔려서 낼 버스에서 먹을 과자와 음료수, 숙소에서 먹을 맥주와 토마토만 샀음.
조용한 동네라 좋다잉.
내려오면서 같은 팀 총각이랑 데가이야기 함. 데가, 폐지줍는 겜이 되다. (데가 제목만 들어봤다고 함)

외국오면 TV보는게 참 재밌단말이지.

파뤼~
난 왜 잔을 기울여도 항상 이렇게 반반으로 따르는걸까 ㅋㅋㅋㅋㅋㅋ
토마토 - 살짝 신데 맛있는것도 있음 / 빵 - 많이 단데 맛있음 / 레몬맥주 - 아주 미친놈임. 맥주보다는 샴페인에 가까운 느낌
혀가 아릴정도로 단데 맛있음! 신기함. 보통 이런거 얼마 못먹고 물찾게되던데 얜 계속 먹게됨.
일반인인데 디게 잘생겼다잉

내일은 버스타고 국경 넘어가야됨. 졸려서 포스트 수정 눌러놓고 졸았네 ㅋㅋㅋㅋㅋ


영상 찍은것들.
소리는 안넣었음.